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가 트럭 및 엔진 2교대 도입 반대를 이유로 지난 3월부터 12주 동안 주말특근을 거부하면서 부품협력업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2개월 이상의 전주공장의 주말특근 거부로 협력업체의 매출이 30% 감소했다. 이를 40개사로 계산하면 무려 51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려스런 점은 협력업체의 매출감소로 직원들의 특근이나 연장 근무도 덩달아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주 4일 근무로 변환되면서 임금도 최고 40%까지 감소해 생계 곤란이란 위기에 봉착했다. 업체 또한 존폐를 걱정해야 할처지에 있다.
협력업체가 이처럼 갑(甲)의 위치인 현대차 전주공장 근로자에게 호소문을 전달한 것은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다급하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주공장 노조가 트럭과 엔진 부분 2교대 도입을 둘러싸고 사측과의 협상은 물론, 노노 갈등을 제때 풀어나가지 못하면서 그 피해를 협력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셈이다.
2교대 논란에 따른 주말특근 등의 거부는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의 매출감소도 자체적으로 타격인 상황에서 협력업체까지 허덕이다보니,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트럭 및 엔진 2교대 전환이란 옥동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노사간의 협상은 거의 교착상태다.
교착상태를 타개하지 않는 한 공멸의 시나리오는 현실화된다. 지역사회와 협력업체의 진심어린 호소를 현대차 노조를 결코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