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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전북교구의 새얼굴 허광영 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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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전북교구의 새얼굴 허광영 교구장
  • 전민일보
  • 승인 2007.01.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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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100년을 10년 앞둔 원불교의 발걸음이 희망차다. 원기92년(2007년)도 원불교 교구장·기관장·지구장 인사가 지난해 12월 단행됐고, 교당 및 기관인사 1월 초순부터 실시돼 여기저기에서 이삿짐을 싸느라 분주한 모습인 것. 새로운 자리에서 새 희망을 꿈꾸는 원불교 사람들 속에는 원불교 전북교구 허광영 신임 교구장도 있었다. 16일 오전 10시 원불교전북교구 사무국에서 그를 만났다. <편집자주>

 지난해 10월 원불교중앙총부에서 시행된 정수위단 선거에서 정수위단으로 피선된 명산 허광영(56·사진) 전북교구장. 그는 “원불교 전북교구를 대표하는 직위로서 앞으로 6년 동안 원불교 전북교구를 이끌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원불교가 만들어진지 100년의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대대적으로 치러진 원불교 교구장·기관장·지구장 인사는 더욱 뜻 깊었고, 막중한 책임감도 뒤따른 점. 
 지난 13일 전주에 내려와 전북교구의 업무를 차근차근 살피고 있는 허 신임 교구장은 크게 4가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우선 과제는 바로 화합이다. 교무와 교도 사이, 교도와 비교도 사이 모두가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꿈꾸는 것. 진리를 위해 만난 사람들이니 만큼 원불교의 가장 핵심 정신인 ‘일원회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또 선인들이 피땀 흘려 가꾼 원불교의 교화 중흥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그저 교리가 좋다는 당위성만으로 교화는 힘들죠. 전북교구 내 교도들의 성향과 욕구, 취미 등을 차근차근 파악해 교화프로그램을 다양화 시켜 볼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면 안팎으로 양과 질이 차곡차곡 쌓이겠죠?”
 그의 희망이 헛된 꿈이 아니라는 점은 전 근무지인 잠실교당에서 활동사항으로 찾아볼 수 있다. 허 교구장은 잠실교당 근무 당시 ‘한울안 열린학교’를 개설하는 등 재가인력의 교화활용에 탁월한 안목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고, 특히 교단행정과 교육 분야에도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파악되고 있다.
 가족심리 상담교실, 공예교실, 시사랑교실 등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원불교를 만나고, 화합 할 수 있는 자리를 펼쳐 보이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덧붙여 교도들의 진리탐구가 맹목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교리강습과 공부방을 운영해 교도들을 교리적으로 성숙시킬 계획과 문화·복지시설운영과 봉사활동 차원을 넘어서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뜻 한 바를 살짝 내비쳤다.
 사실 90개 교당과 70개 기관이 들어선 전북의 교세가 교구 중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전북교구의 수장으로서 자리한 지금 그는 원기59(1974)년 2월 26일 출가한 때를 떠올린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교동교당에 입교하고, 법대를 원했던 부모님을 설득하기까지 시련은 이제 아련한 추억이다. 
 1951년 김제 봉남 출신인 그는 전주고등학교와 원광대 원불교학과, 원광대 대학원 원불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원불교 교정원에서 총무부, 교육부, 수위단회사무처, 법무실을 거쳐 금암교당, 잠실지구장 및 잠실교당 교감으로 재직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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