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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관심이 최선의 예방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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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관심이 최선의 예방책
  • 전민일보
  • 승인 2013.03.15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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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동시다발 산불이 하루가 멀다고 발생하고 있다. 산불발생의 위험이 가장 많은 시기는 3∼4월중 청명, 한식 즈음이지만, 지구온난화 및 엘리뇨 현상의 영향으로 갈수록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시기를 가리지않고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갑작스런 기온상승,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로 인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대형화 우려도 있어 산불경보를‘경계’로 격상하고‘산불특별대책기간’을 예년에 비해 앞으로는 10여일 앞당기고 뒤로는 10여일 연장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
올 해는 3.12일 현재까지 전국에서 총 99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151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예년 대비 산불발생 건수는 85%, 산림피해는 162%에 해당돼 대형화 되는 추세로 상당히 우려 되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그럼, 산불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낳는지 알아보자.
화마가 할퀴고 간 숲은 눈에 보이는 산림자원의 손실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없어져 생태계가 파괴되고 홍수, 산사태, 풍해등 자연재해에 대한 방어기능도 상실하게 된다.
또한 풀 한 포기 남지 않은 이숲이 다시 살아나려면 최소 50년, 아니 10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지난 2000년 4월 여의도 면적 28배에 달하는 산림을 집어삼킨 동해안 산불 피해지는 13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만큼 산불은 산림과 환경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 등 우리에게 많은 대가를 요구한다. 그럼 산불에 대해 서 좀 더 알아보자!
최근 10년간 산불 원인을 분석해보면 입산자 실화가 45%로 가장 많고, 논·밭두렁 소각이 21%, 쓰레기 소각이 11%, 기타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의 실수로 발생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산이 좋아서 산을 찾는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이 가장 많다.
산림청에서는 산불 발생을 막기위해서 수만명의 산불전문진화대와 산림보호 감시인력을 운용해 산불취약지역의 산불예방과 계도활동을 펼치고, 초동진화를 위해 즉각적인 출동태세에 임하고 있다.
또한 산불무인감시카메라, 산불위치관제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인력과 장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많은 인원과 재원을 쏟아 부을지라도 이는 어느정도 효과는 있겠지만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에 불과할 뿐이다. 따라서 산불발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즉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진다면 극소수 낙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막을 수 있다.
그럼 산불을 막기 위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산행 전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여부를 확인하고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은 산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 입산 시에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말고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또한 산불위험 시기에는 무단으로 논ㆍ밭두렁을 태우거나 불장난 등을 하지 않아야 하겠다.
이렇듯 우리가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고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녹화에 성공한 사례로 인정받는 우리의 소중한 산림을 지켜낼 수 있다. 산림은 우리세대의 것만이 아니며 우리의 후손들과 함께 누려야 할 중요한 자산이다. 실수와 부주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재해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국민 개개인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김성륜 /서부지방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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