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3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쌍꺼풀 수술 등 미용성형 수술 붐이 일면서 전주지역 성형외과들이 ‘겨울방학 특수’를 맞고 있다.
4일 전주시내 성형외과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아 미용성형 수술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자녀 요구에 못 이겨 고교 졸업이나 대입 선물로 성형수술을 해주는 부모들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전주시 중앙동에 위치한 모 성형외과의 경우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친구들끼리 찾아 상담한 뒤 부모와 함께 다시 찾아와 수술하는 여학생들이 20-30% 정도 늘었다.
미용성형 희망자는 대입을 앞둔 고3 여학생에서부터 여고 1·2년생과 중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쌍꺼풀 수술이 주류지만 코 성형과 턱 깎기 등도 예전에 비해 늘고 있다.
대학입학을 앞둔 딸을 둔 주부 이모씨(47)는 “딸이 친구들에 비해 외모가 떨어져 걱정을 했었는데 고교졸업 선물로 쌍꺼풀 수술을 해달라고 졸라 성형수술을 해줬다”며 “요즘에는 ‘미모가 곧 경쟁력’이라는 풍조가 팽배해 성형수술에 대해 반대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털어 놓았다.
올해 대입 예정인 임모양(19) “코가 다른 사람들 보다 낮아 컴플렉스를 느껴왔는데 수능시험도 끝나 부모님께 고3 졸업선물로 코 성형을 해달라고 졸라 수술을 하게 됐다”며 “같은 반 학생 중 3명도 쌍꺼풀 수술을 했고 성형수술을 받으려 상담한 학생들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내 한 취업포털사이트가 최근 대학생을 비롯한 구직자 334명을 상대로 ‘취업을 위해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어학자격취득’에 이어 ‘외모관리’를 두 번째로 많이 응답해 식지 않는 외모가꾸기 열풍을 엿볼 수 있었다.
박신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