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지난 4월 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에서 은퇴한 인명구조견 ‘백두’의 체세포복제를 통해 태어난 복제견 2마리를 11월 6일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단에 인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중앙119구조단에 전달되는 복제견 2마리는 지난 7월 21일과 7월 28일 약 530g 내외로 태어났으며, 태어난 지 3개월 정도 지난 현재 체중은 14kg 정도로 건강하다.
체세포를 제공한 인명구조견 백두는 약 8년 동안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의 구조 활동이 매우 탁월한 구조견으로 지난 4월에 은퇴했다.
백두는 2003년에 태어난 독일 셰퍼트종 수컷으로 2007년도부터 중앙119구조단에서 인명구조견으로 활약해 왔다.
특히,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2009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진, 2010년 아이티 지진, 2011년 일본 쓰나미 현장 등 국제 재난현장과 국내에서도 각종 건물 붕괴 현장 실종자 탐색 등 63차례 출동해 실종자 15명을 발견했다.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5회 입상한 베테랑 인명구조견이다.
이러한 우수한 특수목적견 복제연구는 2011년 10월 정부 융합행정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시작한지 1년 만에 거둔 성과이다.
개를 복제할 경우 복제하는 개의 우수한 유전능력이나 성품을 물려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정부기관 내에서 운영 중인 탐지견, 수색견, 인명구조견 등 우수한 능력을 가진 특수목적견을 안정적으로 생산,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정광용 차장은 “개의 후각능력은 사람의 만 배 이상으로 사람이 할 수 없는 부분에 역할이 매우 많다. 따라서 백두와 같은 우수 특수목적견을 체계적으로 생산하고 관련 정부기관에 보급함으로써, 국가 검역, 보안 및 인명구조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2마리 복제견은 소방방재청 중앙119구조단에서 2년간 종합전술(장애물, 복종), 산악수색, 붕괴지 수색 훈련을 마친 후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남원=천 희 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