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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 실종자 숨진채 발견…향후 수사방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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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태양광 비리 의혹 실종자 숨진채 발견…향후 수사방향 집중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4.04.29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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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만에 옥정호 인근서
부검소견은 ‘익사로 추정’
군산시의회 “엄정 수사” 촉구

새만금 육상 태양광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전북 지역 건설사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향후 수사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전북경찰청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께 임실군 운암면 운암대교 인근 옥정호에서 낚시객이 "호수에 사람이 떠 있다"고 신고했다. A씨의 시신은 수변에서 약 3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시신이 실종 당시 A(64)씨 인상착의와 비슷한 점 등을 바탕으로 지문을 대조한 결과 A씨의 지문과 일치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 소견이 나왔다.

A씨는 새만금 태양광 비리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인물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A씨 업체는 2020년 10월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감사원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업과 관련한 문제점이 불거졌다. 

감사원은 당시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이 특정 업체에 혜택을 줬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은 군산시청과 A씨 업체 등 건설사 2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또한 최근까지 관련자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군산시 공무원 등과 접촉해 육상태양광 사업 공사 수주를 주선하고 그 대가로 업체 등으로부터 돈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B씨를 구속했다. 

또 같은 달 새만금 솔라파워 전 사업단장 C씨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C씨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용역업체를 통해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관련 설계·인허가 용역 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2억 4300만원 가량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8일 강 시장 측근 D씨를 알선 수재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D씨는 현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로비 대가로 C씨로부터 약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군산시의회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군산시의회는 “새만금 태양광 사업 의혹의 진상이 밝혀져 오명을 벗고, 시의 신뢰도 및 내내외적으로 추락하고 있는 새만금 태양광 사업의 당위성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며 "일부 관려자만 처벌하는 수준의 봐주기식 결과는 도 다른 비리 고위층의 범죄를 양산하는 악영향을 끼치므로 발본색원해 신속히 밝혀주길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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