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6-23 21:37 (일)
‘NO’ 대신 ‘CARE’하는 케어키즈존, 아동차별 막을 열쇠 될까
상태바
‘NO’ 대신 ‘CARE’하는 케어키즈존, 아동차별 막을 열쇠 될까
  • 신준수 기자
  • 승인 2024.05.16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의 한 카페에서 케어키즈존을 운영 중이다. (사진=신준수 기자)
전주의 한 카페에서 케어키즈존을 운영 중이다. (사진=신준수 기자)

 

노키즈존(No kids zone)의 대안으로 아이들의 출입이 가능한 대신 사고 시 부모에게 책임을 묻는 케어키즈존(Care kids zone)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케어키즈존이 아동동반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아동동반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케어키즈존이 단순히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을 넘어 정부, 혹은 지자체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제주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노키즈존의 현황과 쟁점’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노키즈존 업소는 총 542곳으로 그중 전북에는 11곳의 노키즈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노키즈존 업소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동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은 아이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존재해 왔다.

실제 지난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노키즈존을 아동에 대한 차별이라고 인정한 바가 있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케어키즈존. 케어키즈존은 아이들의 출입이 가능하지만, 부모에게 아이에 대한 적극적인 케어를 필요로 한다.

최근 전북에서도 케어키즈존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아동동반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오전 금암동의 한 카페. 카페 입구에 케어키즈존에 대한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카페에서는 아이들을 동반한 보호자가 아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케어해야 한다.

카페를 자주 찾는다는 한 시민은 “확실히 노키즈존보다 케어키즈존이라는 단어가 훨씬 더 부드럽게 받아들여진다. 케어키즈존 카페를 찾는 부모들이 훨씬 더 아이들을 신경 쓰는 게 느껴질 정도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호성동의 또 다른 카페. 특이하게도 노키즈존과 케어키즈존을 동시에 운영 중이다. 

해당 카페의 관계자는 “아이들이 시끄럽게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고객들도 있어 구역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부모가 계속 아이에게 붙어 있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들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케어키즈존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문제가 업자와 부모의 사이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회에서도 노키즈존 방지법에 대한 논의가 오간 적이 있지만, 여전히 노키즈존에 대한 제도적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서현 교수는 “결국 노키즈존이나 케어키즈존 모두 아이들이 시끄럽다는 사회적 인식에서 나온 것들이다. 업주나 부모와 같은 개인에게 책임을 넘기기보다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 관련 규율이나 인식에 대한 교육을 통해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준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전주한옥마을 2000만 관광객 유치 및 세계평화 염원 퍼레이드
  • 전북종교인연합, 내장사에서 정기회 가져
  • [칼럼] 여성 외음부의 혹 ‘외음부 농양’, 방치 말고 바로 치료해야
  • 전주 덕진동서 4중 추돌 사고... 운전자 1명 심정지
  • 전주 에코시티 '미산초등학교' 이전 재추진 찬반투표한다
  • 금연스틱 새로운 혁신 ! 비타민담배 비타센스 대용량 기가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