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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넉넉한 마음부자로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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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넉넉한 마음부자로 자라다오
  • 최승우
  • 승인 2007.01.0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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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 황금돼지해 첫 아기 1일새벽 2시 30분 전주서 첫울음

“응애, 응애”
2007년 1월1일 오전 2시30분, 정해년(丁亥年), 새해를 알리는 우렁찬 아이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12시간의 진통 끝에 3.05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한 주인공은 최진아(22)씨.
지난 일요일 오후부터 진통이 오기 시작한 최씨는 양가 부모들과 주변 사람들의 걱정 속에서도 자연분만을 시도,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다.

분만실 앞에서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며 기다리던 남편 김도현(29)씨는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자 꼭 잡은 두 손을 힘껏 들어 올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넉넉하고 인간미 넘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남편 김씨는 아빠가 된 소감을 밝히며 “아내도 아기도 모두 건강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분만실에서 나온 최씨도 “연말 보다는 연초에 아이를 보고 싶어서 덜 움직이고 외출도 자제했는데, 아이가 엄마 마음을 알았는지 소원을 들어줬다”며 기뻐했다.

최씨의 출산소식을 듣고 속속 찾아온 가족들도 이들 부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전북대학교 테니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연을 맺게 된 김씨 부부의 첫 만남은 지난 2005년 10월.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꾸준히 후배들을 지도했던 김씨에게 당시 신입생이었던 최씨가 한눈에 들어왔다.

“한 마디로 첫 눈에 반했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이라서 좋아한다는 말도 못하고, 그렇게 7달을 혼자 좋아 했어요.”
김씨는 설레임으로 하루하루를 지냈던 당시를 생각하며 “이러다가 놓치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 고백했다”고 말했다.
교제를 시작한 지 정확히 1년 되던 지난해 10월, 이들 부부는 양가 부모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어머니 전계순(52)씨는 “새아기 나이가 조금 어려서 내심 걱정을 했는데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기특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며 “남편도 새아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자나 깨나 며느리를 챙겼다”고 말했다.
해외농업 연수차 중국을 방문한 시아버지 김상구(58)씨는 ‘시아버지 사랑’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출산을 앞둔 며느리의 보약까지 챙기고 나서 중국으로 출국했다.

이처럼 지극정성인 부모님들의 바람덕분인지 최씨는 큰 어려움 없이 출산을 마쳤다.
“첫 출산이라 무섭고 떨리기도 했지만 막상 진통이 시작되고 난 뒤부터는 정신이 없더라고요, 그냥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빌었죠.”

최씨는 품속에 안긴 아이를 바라보며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나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편 김씨도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가 재물 운을 타고 난다고 하지만 금전적인 여유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 준 것 자체로 소중한 선물을 받은 만큼 새해에는 모두가 평화롭고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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