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보건소 소장 최태성 는 만성간염 및 간암의 주원인이 되는 신생아 B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주산기 임신 28주~출산 1주 동안 B형간염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B형간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B형간염 주산기 감염 사업을 실시 해 왔다. 이는 신생아에게 백신과 면역글로불린 접종, 항원 항체검사에 필요한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02년부터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우리나라 간암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3.4명으로 세계 제1위이며 간암의 70% 이상이 B형간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주산기에 감염된 신생아는 90% 이상에서 만성 보유자가 되며 성인이 된 40~50대에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이행된다.
B형간염 주산기감염 사업결과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을 경우 전국적으로 6만 6천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로 4,580명의 환자가 발생해 3,751억원의 직접의료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산됐다.
남원시는 2011년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에 총 17명이 등록해, 3차 예방접종 후 생후 9~15개월 항원 항체 검사를 시행 한 결과, 17명 모두 항체가 형성되어 B형간염 보균 산모로부터 태어나는 신생아의 주산기감염 예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산모의 B형간염 보균율이 3.2% 수준인데 반해, 10세 미만에서는 약 0.1% 수준으로 추산됨에 따라 20년 후에는 주산기 감염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위해 관련 의료기관 및 보균 산모들의 적극적 사업 참여가 요구된다. /남원=천 희 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