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도내지역에서 생산되는 배추와 무에 대한 포장유통이 확대 실시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전주와 익산, 정읍 등 도내 3개 공영도매시장에는 포장이 되지 않은 배추와 무 반입이 금지된다.
그동안 배추와 무는 공영도매시장 거래량이 20%에 육박하고 있지만 포장비율은 극히 적은 상황이며 관행적으로 산물형태로 유통되면서 물류효율화 장애요인과 소비지 폐기물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돼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림부는 지난 9월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공영도매시장에서 포장유통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도내에서는 전주와 익산, 정읍농산물도매시장이 먼저 실시되며 파급효과를 인근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포장형태는 산지 수확작업 시 도매시장에서 다듬지 않고 판매가 가능하도록 선별하되 출하자가 농산물표준규격이 적용된 적정 포장재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산지에서 포장출하에 따른 비용은 현행 지원금 수준을 유지해 출하자의 비용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며 그물망과 PE대는 환산가격의 90%, 플라스틱상자 80%, 골판지상자 60% 수준으로 지원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거래선이 있는 대규모 농가를 제외한 소규모 영세농의 경우 포장작업으로 인한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 등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다.
도 관계자는 “포장유통이 정착되면 생산농가의 상품성 향상과 정량거래에 의한 부가가치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재도 70%이상이 수집상과 지역영농단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소규모 농가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