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도의회 의원 개인별로 배정한 예산의 실체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도민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의원들은 “그런 예산이 어디에 편성돼 있는지도 모른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전북도가 의원들에게 직접 해당 사업에 대한 신청을 받고 의견까지 들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는 도의회 예결위 소속 한 의원이 “나도 의원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는 자조를 통해 접근할 수 있었으며 회의내용이 기록되는 예결위 공식회의에서 거론됐다는 점에서 일부 의원들의 자정 노력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도의원들에게 배정된 예산의 규모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지난 15일 오후 예결위 5차 회의 수정예산안 심사 내용 일부를 지상 중계한다. 회의내용은 도의회 홈페이지 인터넷방송 특별위원회 녹화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진명 의원 : 위원장님 회의 진행사항에 대해서 좀 정리를 하겠습니다. 이게 적은 액수는 아닌데, 뒤에 보면 의원님들 지사님께서 하사하신 풀비도 잡혀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별로 아니면 시군별로라든가 리드를 해주셔야 질의를 할 것 같습니다.
(중략)
▲김 의원 : 자치단체 사업비보조…. 이것이 우리 의원님들 사업비 맞습니까?
- 박성일 기획관리실장 : 예 맞습니다. 개별사업비입니다.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유창희 의원 질의함)
- 박 실장 : 전체 풀 사업비 중에 (의원) 개별사업으로 세분화된 그런 사업 내용이 되겠습니다.
▲유창희 의원 : 지금 전체 풀 사업비 내용을 보니까 거기서 삭감액을 18억인가 했더라고요. 그 18억을 가지고 각각에 해당 지역에 의원님들의 의견을 들어서 지역구 민원사업을 반영한 거라는 이야기입니까?
(중략)
▲김 의원 : 건축행정과 소규모 주민숙원사업…기정예산이 133억인데 18억5000만원 삭감됐습니다. 삭감내역이 뭐예요?
-박 실장 : 예 그 부분이 아까 의원님 개별사업으로 28건이 풀 (예산)에서 개별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삭감한 내용입니다.
▲김 의원 : 133억원이란 돈은 전례를 놓고 본다면…. 133억원 나누기 38하면 얼마나 됩니까?
-박 실장 : 3억5000정도
▲김 의원 : 예 3억5000천인데 딱 떨어지네요. 18억3500만원 빼면 3억5000만원이 안되겠네요.
-박 실장 : 예 그렇습니다.
▲김 의원 : 그래서 이 예산은 의원님들 사업계획비로 쓰셨다고요.
-박 실장 : 예 개별 사업계획을 신청을 받아가지고 가장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부분들을 의원님들 의견을 내주셨기 때문에 수정을 한 것입니다. 신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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