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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송년문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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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송년문화 확산
  • 최승우
  • 승인 2006.12.1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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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망청 음주지양 이웃과 함께 유종의 미... 불우 소외계층에 관심-기부와 나눔 증가세
‘흥청망청 송년회’문화가 ‘따뜻하고 밝은 송년회’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점차 음주문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기부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는 것.
2006년. 가슴 훈훈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이웃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는 시민들이 있다.

▲전주시 효자동 축구동호회 ‘한사랑’팀.
1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친목모임이지만 마음만은 어떤 타 모임보다도 넓고 따뜻하다.
동호회가 결성된 후 만 1년쯤인 지난 2004년, 이진영(28)회원이 한사랑 팀에 가입하면서 이들의 송년회는 이웃과 함께하는 봉사의 시간으로 바뀌었다.

어려운 살림에 심근경색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이진영 회원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정성으로 ‘봉사의 참뜻’을 배우게 된 참사랑 회원들은 점차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게 됐다.
특히 연말에는 ‘먹고 마시는’송년회를 멀리 하고 평소 자신들이 돕고 있는 독거노인을 찾아 작지만 아름다운 정성을 나눠주고 있다.
한사랑 동호회원인 최우석(27)씨는 “처음에는 축구가 좋아서 동호회에 가입하게 됐지만 지금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는 점이 더욱 의미있다”며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E-마트 전주점 ‘송년 이웃사랑나누기 캠페인’
E-마트 전주점에서는 매년 12월 중 ‘송년 이웃사랑나누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전주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지원하고 있는 E-마트는 명절과 연말연시에는 소외계층에 더욱 관심을 쏟는다.
소외가정 집수리와 도배, 생필품지원, 소년소녀가장 가정방문 등 팀 별로 계획 중인 캠페인 일정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송년회 모임을 간결하게 치르고 있다.
‘풍성한 회식’이 없어 직원들의 불만이 많을 것 같지만 상당수 직원들은 이 같은 ‘봉사의 송년회’를 더 환영하고 있다.
김구현 E-마트 전주점 홍보담당은 “송년 이웃사랑나누기 캠페인을 위해 각 팀별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봉사에 대한 사회의식 변화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아름다운 송년회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년회 변화의 바람’ 어디서?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친목모임, 동호회에서도 송년회의 변화가 이뤄지는 데는 불경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경우 연말 회식비 액수가 줄거나 아예 없어지는 곳도 있는 가하면 개인들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흥청망청 소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게다가 상당수 시민들의 체감경기 역시 ‘내년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 주를 이루면서 ‘먹고 마시는 송년회’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주 모 생산업체 임원은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연말 송년회 비용만큼은 여유 있게 책정했지만 전반적인 사회분위기 뿐 아니라 회사 사정상 회식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체에 근무하는 이모씨(37)도 “예전에는 부서마다 연말 회식비 지급이 관행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회식비가 사라졌다”며 “회비를 걷을 수도 없는데다 상사직원들도 송년회를 꺼리고 있어 점차 송년모임이 사라지는 같다”고 말했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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