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흑룡의 해로써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아오르는 용의 상서로운 기운과 힘을 받아서 올해는 더욱 힘차게 뻗어나가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며, 용담댐 수몰지역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슴에 애틋하게 다가온다.
진안군에서는 2010년 10월에 수몰 10주년 특별기획전을 시작하여 1차로 2011년 6월까지 개최하였고, 용담댐건설로 떠나야 했던 실향민의 애환이 깃든 전시물을 다시금 보고자 하는 열의가 많아 올해 5월 30일까지 연장하여 전시하고 있다.
용담댐 건설이 진안의 모습과 진안군민에게 많은 변화를 주었으며, 그 중에서 실향민의 아픔이 매우 컸다. 지금은 고스란히 진안의 역사가 된 수몰지역의 삶을 수몰된 마을의 역사와 풍수, 전설 등 수몰된 지역의 이미지로 만든 텍스트 이미지화와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마을풍경, 탑, 냇가,
제방 등은 페이퍼 조형으로 재현하였다.
특히, 진안군민이 기증한 생활민속자료들로 구성한 하얀 섬은 그들 삶의 체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고, 설 명절에는 누구나 떠나있었던 고향에 다시 돌아오는 날로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반가운 얼굴도 만나고, 이와 더불어 진안역사박물관에서 잊고 있었던 우리의 고향산천을 정겹게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
진안군은 이번 설 명절 기간에도 쉬지 않고 박물관을 열고 설 명절에 고향을 찾는 수몰민과 귀성객들에게 자유롭고 따뜻하게 전시유물을 관람하며 수몰의 애환을 달래가면서 우리 지역 유물의 귀중함도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진안=김덕영기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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