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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문헌조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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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문헌조사 ‘완료’
  • 김진엽
  • 승인 2011.12.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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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박물관이 제시한 유력지점 시굴 및 발굴 추진키로

정읍시가 민선5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확인 및 문화축전’ 개최를 위한 기초조사, 즉 문헌 및 지표조사가 마무리 됐다.

시가 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김승욱 교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착수 이후 6개월에 걸친 문헌 조사와 현장 지표조사, 해당 지역에서 수습된 유물에 대한 연대 측정 등의 과정을 거쳐 완료됐다.

최종 보고서는 그간 문헌과 구전(口傳)으로 알려진 용굴암ㆍ은적(봉)암ㆍ비래암 터를 제시했다.

용굴암 터는 내장산 금선계곡 동쪽 사면 중턱에 위치한 지점이 유력하고, 은적(봉)암 터는 기름바위 위로 70미터 가파른 절벽 위, 비래암 터는 용굴암 추정 터에서 북동쪽으로 350미터 떨어진 평탄지점 등 세 곳(1, 3, 5)이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용굴암 터(2)와 비래암 터(4)에 대한 또 다른 지점도 제시했다.

조사를 맡은 전북대 박물관팀은 유력 지점으로 제시한 세 지점에 대한 정밀 시굴 및 발굴조사의 우선적 실시와 아울러 그 결과에 따라 다른 두 곳에 대한 추가조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2012년에 우선적으로 3지점에 대한 정밀 시굴 및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그 결과에 따라 다른 2지점에 대한 추가조사와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과 협의해 북대 박물관팀이 제안한 용굴 및 용굴암 주변에 대한 정비, 보존 터로 추정되는 지점을 대상으로 한 탐사로 설치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조선왕조실록과 태조어진이 임진왜란 당시 내장산에 1년이 넘게 보관된 사실이 연구자들과 향토사가 등 일부에게만 알려져 왔으나 민선5기 출범과 함께 김생기 시장이 공약사업으로 선정, 구체적으로 실현방안을 찾으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밝혔다.

조왕조실록은 조선시대 전기부터 서울의 춘추관, 충청도 충주사고, 경상도 성주사고, 전라도 전주사고 등 4곳에 나뉘어 보관해 왔으나,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 실록만 남고 모두 멸실됐다.

특히 유일본이 된 전주사고본 실록을 지키기 위해 당시 정읍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 내장사 주지 희묵대사 등이 전주 경기전 내에 있던 전주사고에서 내장산 용굴암ㆍ은적(봉)암ㆍ비래암 등지로 실록과 태조 어진을 이안시켜 목숨을 걸고 지켜냈다.

이후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초상화)은 내장산에 1년 1개월 정도 보관하다가 충청도 아산, 황해도 해주, 경기도 강화, 평안도 묘향산 등지로 옮겨 보관됐으며, 임진왜란 이후 새롭게 4부를 더 만들어 오늘에 전하게 된 것이다.

한편,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정족산본 1181책, 태백산본 848책, 오대산본 27책, 기타 산엽본 21책을 포함해서 총 2077책이 국보 제151호로 지정됐고, 199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됐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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