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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성중-임피중 통폐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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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성중-임피중 통폐합 논란
  • 소장환
  • 승인 2006.11.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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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면-임피면 주민간 갈등 조짐

최근 군산교육청이 관내 사립중학교의 폐지를 둘러싼 학부모간 논란에 휩싸여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해당 사립학교의 학교법인은 폐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이 나서서 폐교를 가로막기 위해 오히려 인근의 소규모 공립학교를 통합시키라는 주장을 들고 나와 지역주민간 갈등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군산교육청의 영세사학 해산 희망조사를 벌이자 학교법인 의화학원이 대성중 폐지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의화학원은 대성중이 학생 수 감소로 올해 4월 1일자 기준으로 전교생이 75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가 되면서 학교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자, 학교 폐지를 결심하게 됐다.

더욱이 사립학교법 제35조의2에서 규정하는 해산을 신청하는 소규모 사립학교법인에 대해서는 교육용재산을 매입해주는 특례규정이 올해 말까지 적용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대성중이 소재한 임피면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이 학교폐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교육당국에 △대성중의 공립 전환 △인근 소규모 공립학교인 임피중(서수면 소재)의 폐교 통합을 주장하면서 23일에는 군산교육청을 집단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임피면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서수면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
서수면 주민들은 대성중은 해당 사립학교 법인에서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피중의 폐교를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군산교육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해답을 찾느라 골몰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대성중과 임피중은 모두 소규모 학교로 두 학교 가운데 한 곳을 통폐합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성중보다는 임피중이 부지도 넓고 교사도 덜 노후화돼 유리하다 시각이 더 많다. 게다가 사립학교인 대성중이 스스로 폐지를 희망하고 있어 더 이상 문제될 것도 없다.

그러나 정작 큰 걸림돌은 임피면과 서수면지역 주민들이 서로의 지역에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
임피면 주민들은 같은 소규모 학교라도 대성중 학생 수(대성중 75명-임피중 42명)가 더 많기 때문에 학교를 없앨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서수면 주민들은 임피중이 역사(52년 설립)도 오래됐고, 건물상태도 양호한데다 교지도 훨씬 넓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는 입장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두 지역의 소지역주의가 원인인 것 같다”면서 “단순히 학교의 위치만을 놓고 다투기보다는 교육환경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를 요구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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