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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시나리오에 촬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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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시나리오에 촬영까지...
  • 소장환
  • 승인 2006.11.12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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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울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 시나리오 제작-촬영 편집등 직접 참여

“영화의 도시 전주에서 초등학생 영화감독이 탄생했다.”
지난 10일 전주여울초등학교(교장 정길모)에서는 이 학교에 다니는 어린 초등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해서 만든 영화들에 대한 공개시사회를 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여울초 세미나실에 마련된 공개시사회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로 가득 채워져 작은 축제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불이 꺼지고 캄캄한 가운데 공개시사회의 첫 영화가 시작되자, 보라색 드레스를 차려입은 ‘혜아 공주’가 잔뜩 거드름을 피우면서 등장한다.

이어 꼬마 보디가드들의 어설픈 호위를 받으며 혜아 공주가 우아하게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이 화면 가득 펼쳐지면서 시작하는 이 영화는 5학년 한 빛반 학생들이 만든 ‘혜아의 공주병 탈출기’.

이렇게 시작된 ‘제3회 여울영화시사회’는 꼬마 감독과 배우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아주 특별한 영화시사회로 치러졌다.
‘혜아의 공주병 탈출기’를 포함해 ‘보물을 찾아라’, ‘마음을 합하여’, ‘우정의 콘서트’, ‘배고파 배고파’, ‘상상예찬’, ‘메세지(Message)’, ‘시험이 중요해’ 등 모두 8편의 영화가 상영된 이날 영화시사회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 학교의 5·6학년 학생들.
드라마는 물론 코믹과 공포까지 장르도 다양한 이 영화들의 시나리오와 촬영, 편집 등은 물론 연출과 출연배우, 스태프까지 모두 여울초 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 학교의 영화만들기는 3년 전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5·6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시간씩 재량활동시간에 창의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화만들기는 1학기 때 이론을 배우고 2학기부터 실제 영화만들기를 경험하게 된다. 여울초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받은 촬영 및 영상편집장비도 갖추고 있어 꼬마 감독들의 꿈을 차곡차곡 채워주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파견된 김영(26) 강사는 “영상에 대한 이해와 영화의 언어들을 아이들이 배워가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고, 영화를 제작하면서 아이들이 열정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올해 아이들에게 영화만들기를 지도한 소감을 피력했다.

아이들은 김영 강사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방학동안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며 영화를 통한 내적 성장도 이룰 수 있었고, 후반부 편집 과정에서의 고난도 기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을 직접 표현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었다.
이 학교 이정미(32) 교사도 “영화만들기는 아이들이 굉장히 기다리는 수업”이라면서 “친구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서로 환호성을 지르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사회가 열리는 세미나실을 찾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만든 영화를 보면서 가슴 뿌듯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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