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내항 주변에서 바닷가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군산항 수제선(바닷물과 땅이 맞닿은 지점) 정비가 추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수제선 정비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군산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막대한 사업비 확보가 관건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항 4부두와 도선장, 그리고 금강하굿둑을 잇는 18㎞구간의 군산항 수제선에 대한 정비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문동신 군산시장도 지난달 24일 국토해양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선 4부두~도선장까지 9㎞ 구간의 수제선 정비를 위해 내년 국가예산에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 20억원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선장과 하굿둑을 잇는 9㎞ 구간에 대해서도 향후 국가계획으로 시행해 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시는 수제선 정비가 국가사업으로 이뤄지면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친수형 데크 등을 조성해 사람들이 편안하게 산책하거나 자전거 등을 탈 수 있고, 또 바닷가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시가 수제선 정비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군산개항 112주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조망할 이렇다 할 친수공간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수 많은 관광객이 금강연안도로나 째보선창, 내항 일대를 찾고 있으나 이 곳 일대가 옹벽이나 석축 등이 가로막고 있는 탓에 바닷가 정취를 느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구간은 각종 폐기물과 쓰레기가 방치돼 도심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점도 시가 수제선 정비에 나서게 된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군산내항 주변 여건으로 인해 관광효과는 커녕 특히 원도심 이미지를 저해하고 있어 수제선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 곳에 친수형 데크나 자전거도로, 보행로 등을 조성하게되면 바다 조망권이 눈에 띄게 향상돼 관광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4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다.
이 사업은 국토해양부 국가사업으로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일단,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최대 핵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제선 정비대상 18㎞ 가운데 4부두에서 도선장 구간은 유관기관과 공감대가 형성돼 사업추진 기대감이 높다”며 “하지만 나머지 구간은 국가계획 반영이 안된 상태여서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사업추진시 바닷가 정취 맘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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