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국제공항 위상 갖추지 못한 상황 인근지역 국제선취항에 불만 팽배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과 관련, 광주시와 전남도가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어 또 다른 보이지 않는 갈등의 요인으로 자리 잡을까 우려된다. 14일 광주지역 일부 언론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준비상황을 자세하게 다루면서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에 비상이 걸렸다는 등의 부정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현재 국토해양부와 국방부, 미군 측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과 관련, 1992년 체결된 군산 공군기지의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에 국제선 취항을 허용하는 내용을 협의 중이다.
이미 국제선 취항 안건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신규과제로 정식 채택, 상당히 진척을 본 상태로 전북도는 상반기 중에 국제선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이후 항공수요를 입증한 뒤 장기적으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국제선 취항 자체가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도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이 항공수요 분산으로 자신들의 광주와 무안공항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현실화될 경우 서남해안 거점공항으로 육성될 가능성이 높다 등 막연한 엄살까지 피면서 경계하고 있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은 국제선이 주 6편에 불과 하는 등 국제공항 위상에 걸맞은 운영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광주?전남도는 겉으로는 호남권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속으로는 전북을 뺀 그들만의 실속 챙기기에 나서고 있어 자칫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빌미로 자신들의 정책적 배려를 이끌어내려는 움직임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지역이 세계경제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제선 취항은 기본 인프라로 상반기내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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