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7:18 (월)
[군산]임피 간이역 어떻게 탈바꿈할까
상태바
[군산]임피 간이역 어떻게 탈바꿈할까
  • 신수철
  • 승인 2011.02.22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080에게 향수를, 신세대에겐 새로운 추억을


오는 2012년까지 모두 25억원을 들여 임피 간이역을 추억과 낭만이 넘쳐나는 추억의 여행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현재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22일 군산시청 4층 상황실에서 열린 ‘임피 간이역 관광자원화사업’ 용역보고회에서는 향후 문화재인 임피 간이역이 어떻게 탈바꿈할 지 그 윤곽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이번 용역은 7080세대뿐만 아니라 그 보다 어린세대에게도 추억의 장소로 이끈다는 것이 특징.

이날 용역보고회의 내용을 토대로 향후 임피 간이역의 변화될 모습을 묘사해본다. 

/편집자 주

‘간이역(簡易驛)’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100년 묵은 임피역. 

일제시대 곡식수탈의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아픔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이런 임피역이 오는 2012년 새롭게 탄생할 경우 그 첫 만남은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먼저 주차장 주변 담장에는 이 지역이 낳은 채만식 선생의 캐릭터가 관람객을 반겨주게 된다.  

주차장을 지나면 곧바로 107평 규모의 첫 번째 광장을 접하게 된다. 이 광장은 원목 그네의자 등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광장을 뒤로하고 다리를 따라 쭉 건너면 방죽 공원이 펼쳐져 있다. 

이른 바 ‘책 읽어주는 마을’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공원의 특징은 채만식 선생의 소설 ‘불효자식’이 그 모태다. 

불효자 박칠복과 어머니 최씨 부인에 대한 소설내용을 방죽공원에 접목시켜 부모와 고향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방죽공원을 따라 ‘역사’ 바로 앞엔 두 번째 광장인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 이른 바 ‘시실리(時失里)’ 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약 163평 규모의 이 광장에는 시간이 거꾸로 가는 시계탑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각종 마을행사는 물론이고 특화된 비상설 전통시장이 열려 농촌의 훈훈함을 더해준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광장을 가로질러 역사로 들어가면 또 다른 광경이 잠시 시선을 주춤거리게 한다. 

1936년 처음으로 기차가 들어오던 날, 바로 그 때를 떠올리게 하는 역 내부의 모습이다. 

역사 내부는 소설 ‘태평천하’의 등장 인물들(윤직원 영감이 차비를 깎으려는 모습, 이를 지켜보는 춘심이 등)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역사 바로 옆에는 100년 묵은 화장실도 관심을 갖게 한다. 

그 당시 불결한 화장실에 대한 전시만이 아닌 그 시대의 (거시기를) 발효순환해 비료로 이용했던 현대에서 말하는 ‘친환경 순환 화장실 시스템’내용이 전시돼 있다. 

또 다른 부속건물에는 임피읍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문형모와 이인식 등 지역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임피역의 관광자원으로서의 변화는 이 뿐만이 아니다. 

1940년대 아낙네들의 빨래모습을 재연한 소설 ‘용동댁 이야기’의 한 대목을 형상화 한 ‘찬 우물터’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그 옆엔 옛날 소방지소와 소방망루도 새롭게 단장돼 눈에 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위한 궤도 미니기차와 비록 움직이지는 않지만 모형 증기기차가 마련돼  음악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 활용된다. 

임피역사의 마지막 코스로는 임피읍의 전설과 관람객의 추억을 한데 어우르는 장승공원. 

장승공원에는 관람객 누구나 엽서나 편지를 보낼 수 있는 ‘36.7도 사랑의 우체통’이 설치돼 임피역사의 긴 여행에 아쉬운 마침점을 찍게한다. 

군산=신수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