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인프라와 산업기반 부족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의 공정성을 강조함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유치전이 더욱 가열된 가운데 새만금 유치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과학벨트 유치에 뛰어든 전북은 입지 후보지역으로 새만금(과학연구단지)과 완주 테크노밸리 인근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새만금 과학연구용지에 과학벨트를 유치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것이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지만 해안가의 특성상 지반문제가 최근 제기된 상태다.
도가 새만금 과학연구단지를 과학벨트 후보지를 내세운 가장 큰 배경은 광활한 면적의 부지를 조기에 공급할 수 있는데 다, 국가소유여서 무상공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후보지 확정과 동시에 사업 착수가 가능한 점도 새만금만의 장점이다.
하지만 새만금 인근은 물론 전북지역의 연구 인프라와 산업기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실정은 과학벨트 유치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새만금 과학연구용지 등 새만금의 세부실행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새만금 과학벨트 구축 가능성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새만금 과학연구용지의 경우 현재 만경강 북측지역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12년 과학벨트 조성계획과 시기적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점도 풀어야할 숙제다.
새만금 과학연구용지에 과학벨트가 조성될 경우 해당 용지에 대한 매립작업 등 후속작업이 먼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외 박사급 인력이 대거 유입되기 때문에 우수한 정주 및 교육환경 제공도 부수적으로 뒤 받쳐줘야 하지만 새만금 내부개발 속도를 감안할 때 쉽지 않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초정밀 기초과학연구의 집합체인 과학벨트가 들어설 새만금 과학연구단지는 해안가인 탓에 지반상의 문제가 대두되는 점도 도의 유치 전략에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도 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장점과 더불어 유치에 단점을 가지고 있어 모두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며 “새만금의 경우 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최대 장점이 있다는 점에서 유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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