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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추락 예견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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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추락 예견된 일
  • 김운협
  • 승인 2006.10.16 2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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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불 쌀 브랜드 대거 탈락 원인

-8개 출품 검사결과 품종 혼합비율 높아 입상 탈락
-브랜드만 179개... RPC한곳당 많게는 7~9개 생산
-무분별 확장 174억 적자 허덕... 통합관리체계 시급



최근 농림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주관한 ‘2006년 전국 시중유통 브랜드쌀 평가’에서 도내 브랜드쌀이 대거 탈락하면서 농도전북의 위상이 한껏 추락했다.
탈락원인 또한 도정이나 가공과정에서의 타 품종 혼합이 아닌 생산단계에서부터 혼합품종으로 드러나 향후 대책마련에도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

■ 전북쌀 추락하나
16일 농림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2006년 전국 브랜드쌀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국 1200여개의 브랜드 중 맛과 품질이 가장 뛰어난 12개를 선발해 쌀의 고품질화를 유도하고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전북도에서도 도내지역에서 우수한다는 브랜드쌀 8개 브랜드를 출품했지만 핵산검사(DNA) 결과 품종 혼합비율이 높아 입상에 탈락했다.
이는 지난해와 지난 2004년 각각 3개씩의 브랜드쌀을 입상시키며 전국 최고의 입상율을 자랑하던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도내지역 브랜드쌀 질적 향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전북쌀 추락은 ‘예견된 일’
이같은 전북쌀의 추락에 대해 ‘예견된 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불거지 전국 최고 수준의 도내 농협RPC 적자폭과 RPC별 브랜드쌀 난립 등 도내 영농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
현재 도내 브랜드쌀은 179개에 달하고 있다. 각 지역 RPC마다 경쟁적으로 브랜드쌀을 출시해 RPC 한 곳당 2~3개 브랜드는 기본이고 많게는 7~9개 브랜드쌀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쌀들은 성분과 효과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채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물론 이름과 재배 방식이 유사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 전북쌀에 대한 관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RPC확장으로 도내 34개 RPC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그 적자액만도 174억원에 이르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익산이리와 김제백구, 군산회현 등 도내 10개 조합은 최근 3년간 연속 적자가 발생해 부실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농도전북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 탁상이 아닌 현장에서 대안 찾자
전북도는 곪아가는 제살에 메스를 대기보다 전북쌀을 최고쌀로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기획단을 꾸리고 가이드라인을 확정하는 등 탁상행정에 여념이 없다.
물론 현재 난립하고 있는 179개 브랜드쌀을 최종 20개 브랜드로 통합해 전북쌀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리체계를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시급한 문제는 발등에 불을 끄는 것이다.
계획과 구상보다는 직접 현장을 찾고 대안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고 경쟁력을 상실한 RPC에 대한 구조조정과 통·폐합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도내지역 브랜드쌀에 대한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신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소와 연구작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브랜드쌀에 대한 핵산검사 결과 자체가 부정적으로 나타나 당혹스럽다”며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체계적인 대안을 모색해 전북쌀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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