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완묵 임실군수 사법처리 여부 초미의 관심사
임실군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전주지검 특수부가 5일 강 군수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방모씨(38)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방 씨는 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중순께 최모씨(52)로부터 2차례에 걸쳐 8400여만원을 현금과 은행계좌를 통해 받은 뒤, 이를 강 군수에게 전달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를 받고 있다.
전주지법 배관진 영장담당 판사는 이날 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군수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이자 최 측근인 방 씨가 구속되면서 이제 관심은 강 군수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강 군수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측근으로부터 3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수뢰후 부정처사, 정치자금법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방씨가 최씨에게 돈을 받아 강 군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만간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 초에 검찰이 강 군수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방씨가 “강완묵 군수와는 무관하다. 개인적으로 내가 썼다”며 강 군수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강 군수 본인 또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검찰의 태도는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검찰이 방 씨의 혐의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현금과 계좌’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액수도 구체적인 만큼, 앞선 압수수색으로 입수한 증거자료 분석과 계좌추적 등을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검찰관계자는 “혐의에 대해 증거자료를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조만간 강 군수에 대한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돈이 어떤 명목으로 쓰였는지, 또 최씨와의 관계, 돈의 대가성 등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민선 출범이후 3명의 군수가 전원 구속된 상황에서 ‘클린 정치’를 외쳤던 강완묵 임실군수가 또 다시 법정에 서야만 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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