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전북교육청 소관 정책 질의를 위해 김승환 교육감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출석을 거부하자 특위를 구성해서라도 김 교육감의 답변을 듣겠다고 일갈했다.
이상현 교육위원장을 비롯한 교육위원들은 1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 교육감의 교육위 출석을 재차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교육위원들은 성명에서 "김 교육감의 교육위 출석 거부는 도의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김 교육감의 교육정책이 소신 있고 정당한 것이라면 도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라"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위는 "공개간담회 요구에 끝내 거부 할 경우 16일 본회의 5분 발언과 교육정책, 인사 문제 등에 대해 감사를 하기 위해 특별위원회 구성을 본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위원들은 김 교육감이 교육위 출석을 두 차례나 거부하자 최근 공개간담회를 제의했으나 이것마저 거부하고 비공개 간담회를 고집한 것과 관련해 "소통과 협력, 관행 탈피를 강조해 온 김 교육감의 표리부동한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교육위원들은 “조직의 불안정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는 어떠한 교육정책도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교육주체의 불안 해소를 위해 교육감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교육위는 이에 따라 이날 제4차 회의를 열어 전북 교육현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김 교육감이 출석하지 않은 업무보고는 의미가 없다"며 교육위 개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것을 의결해 전북도교육청 조직개편안 심의가 장기 보류되는 등 김 교육감의 교육개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교육감의 교육위 출석을 둘러싼 도의회 교육위와 김 교육감 간 힘겨루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