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교육위는 이번 공개 토론회도 김승환 교육감이 거절한다면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두 기관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교육위는 13일 오후 3시 상임의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지난 9일과 14일 김승환 교육감이 ‘불출석한다’는 공문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상임위원회 참석이 김 교육감에게 부담스럽다면 비공개보다 일반인과 기자들이 참석할 수 있는 ‘공개 간담회’에 김 교육감이 참석한다면 이를 상임위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했다.
이는 도의회 교육위가 상임위에 김 교육감의 출석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김 교육감과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이 같은 입장을 김 교육감에 전달함에 따라 김 교육감의 수용 여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동안 김 교육감은 ‘공식적인’ 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 회의 출석보다도 ‘비공식적인’간담 형식을 통해 교육현안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따라 도의회 교육위는 김 교육감의 상임위 출석보다도 간담회 형식을 취하지만 이를 일반에게 공개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해 김 교육감을 압박했다.
만약 이를 김 교육감이 받아들이면 도의회 교육위는 명분과 실리‘등 양측을 얻을 것으로 보여 향후 도의회와 도 교육청의 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도의회 교육위 상임위 출석을 놓고 김 교육감은 ‘전례가 없다’며 도의회 출석 거부를 거듭 밝혀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교육감의 ‘공개 간담회’수용 여부가 또 다른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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