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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코 앞 ‘임금체불 근로자’ 시름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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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코 앞 ‘임금체불 근로자’ 시름 깊어
  • 전민일보
  • 승인 2010.09.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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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내 체불임금 근로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올 추석은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 부도 등의 여파로 건설업체 임금체불이 급증, 몇 달째 임금이 밀린 건설 근로자들은 어느해보다 참담한 추석을 보내야 할 형편이다.  이들 체불임금 근로자 대부분이 중소?영세사업장에 근무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하는 서민들로 급여가 한 달만 밀려도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체불임금 청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13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도내 체불임금은 1133개 사업장에서 93억6300만원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038개 사업장보다 9% 증가한 것으로, 체불임금 총액도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났다. 
추석을 앞두고 8월말까지 신고된 93억6300만원의 임금체불액 가운데 833개 사업장 56억2600만원 가량은 지도해결 등으로 처리가 완료됐지만, 나머지 300개 사업장 37억3700만원은 사법처리과정으로 넘어가 근로자들이 체불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민사소송을 거쳐야만 하는 어려움을 안게 됐다. 
체불임금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25.4%(23억82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제조업 22.4%(21억3000만원), 도소매?음숙박업이 9.5%(8억9400만원)로 뒤를 이었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연초부터 도내 중견 건설사들의 도산이 잇따르면서 건설업 체불임금은 전년 같은 기간 13억원보다 75% 이상 폭증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의 80.4%(75억36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3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이 15.9%(14억9200만원)를 점유했다.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3억3300만원(3.5%)의 체불임금이 발생했다.  
체불임금 내역별로는 임금체불이 64.4%(60억3900만원)로 가장 많았고, 퇴직금 31.4%(29억4900만원)를 차지했다.
이에 전주지청은 추석을 앞둔 근로자들의 생계안정을 위해 체불임금 청산 전담반을 운영, 임금과 퇴직금 등 체불금품 조기해결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전주지청 관계자는“경기지표 호전에도 중소영세업체들은 경기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해 경영난에 내몰리면서 체불임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건설업 부진으로 부도 건설사들이 늘어난 것도 체불임금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박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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