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공식적으로는 21일부터 23일까지 화·수·목요일 이지만 앞뒤 이틀(월·금요일)에 휴가를 내면 쉬는 날이 최장 9일로 늘어난다.
이처럼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인해 여행업계와 직장인들은 환호를 부르고 있지만 일용직 노동자와 시험준비생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도내 각 여행사들은 추석연휴를 이용해 국내·해외로 여행을 준비하려는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지난해 비해 약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휴기간 항공권 예약 역시 거의 매진된 상태다.
도청 민원실에도 추석 연휴기간 해외로 여행을 가기위해 여권을 발급·갱신하려는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 한달동안 여권을 발급·갱신한 건수는 모두 4400여건으로 이는 하루 평균 142건을 처리, 이번달 역시 8일 현재까지 610건에 달했다.
공무원 박모씨(30.서신동)는 "올해는 주말과 월차를 이용해 가족들과 중국으로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다"며 "추석연휴와 합치면 최대 9일동안 쉴 수 있어 여행에 큰 부담은 없을 듯 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용직 노동자들과 시험준비생들은 예년보다 늘어난 추석연휴가 달갑지만은 않다.
늘어난 추석연휴 동안 일을 못하는 데다 오랫동안 쉬다보면 컨디션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모씨(30.진북동)는 "오랫동안 쉬게되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며 "긴 추석연휴기간 친척도 만나고 친구랑 여행도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럴 순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이석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