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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회 꿀먹은 벙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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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회 꿀먹은 벙어리
  • 임재영
  • 승인 2006.09.28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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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회관 신축 문제점 모르쇠 일관
-7대의회 수박겉핢기식심사승인 빈축
-시정질문서도 침묵... 시민들 비난 고조


<속보>졸속추진에 따른 특혜와 비리의혹, 예산낭비 지적을 사고 있는 김제시문화예술회관 신축공사 문제점(본보 28일자 1면 보도)에 대해 김제시의회가 모르쇠로 일관, 시민들로부터  ‘꿀 먹은 벙어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지난 7대 의회가 실시설계 과정에서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비를 증액했음에도 수박 겉핥기식의 심사로 승인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김제시에 따르면 용역계약 이틀 후인 2004년 8월 6일 설계업체가 40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 8월 27일 시의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85억원에서 125억원으로 공사비를 올렸다.

당시 시의회가 공식적인 승인절차 없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공사비 증액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행정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김제시의회가 몰랐거나 묵인한 셈이다.

그러나 착공 3개월만인 2005년 3월 4일 공사가 중단되고 7월 22일 의회로부터 당초 10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증액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승인됐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업비변경안에 대한 심사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16일 김제시의회 105회 임시회 건축과 업무계획 청취에서 K의원의 발언을 통해 당시 공사비 변경을 승인하는 과정이 주먹구구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로비 의혹도 제기됐다. 

K 의원은 “…의원들한테 전체적으로는 안되니까 개인적으로 황과장이 맨투맨식으로 해서 잡아 넘겨 버렸다. 그래서 의원들이 손을 들어 준 것이다.…의원들 개인 전부를 안다리를 감아서 넘겼을 때 40억 그 돈 갖고 다 되냐? ‘틀림없습니다’고 했다”고 승인 과정을 설명했다.

B 의원도 “…음향공사 내부시설이 다 들어가지고 120억이라고 해서 예산을 세웠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본보를 통해 문화예술회관에 대한 총체적인 문제점이 지적돼 파문이 일고 있으나 김제시의회가 침묵으로 일관해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월 4일 106회 정례회를 앞두고 모 의원이 시정질문을 위해 문화예술회관에 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실제로는 시정질문에서 발을 빼 실망감을 안겨줬다.

최근 김제시는 55억원 규모의 사업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어 시의회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민 유모씨(51 김제시 요촌동)는 “국비 20억원을 지원받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 85억원에서 125억원으로 공사비가 늘었고 앞으로 55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사업으로 전락했는데도 의회가 침묵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강력 비난했다.
김제=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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