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시내버스 지·간선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완주군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완주군에 따르면 전주시가 내년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할 방침인 시내버스 지·간선제는 2004년도 추진코자 했으나, 환승제에 따른 불편함과 환승에 따른 추가요금 등의 문제로 인해 무산된 제도다.
그럼에도 다시 전주시 측에서 완주군민과 완주군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추진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전주시민과 완주군민의 교통편익을 등한시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완주군의 설명이다.
군에 의하면 지·간선제 추진시 도시지역과는 달리 완주군은 전체 인구의 18%가 노령층이며, 시내버스 이용자의 약 90%가 교통약자이기 때문에 환승에 따른 불편함은 물론, 농산물 등 소지품 운반 승·하차시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한 지·간선제 추진시 완주군 노선의 경우 전체가 비수익 노선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고, 버스재정 손실보상에 대한 추가요구와 버스요금 인상은 물론 결과적으로 운행횟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완주군은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전주시는 시내버스의 회차지 확보에 대한 대안도 없는 상태다.
이에 완주군은 전주시가 지·간선제 추진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는 등 일방적 움직임에 대하여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시내버스 요금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사전 협의 한번 없이 완주군 동·북부권의 6개면을 제외한 반쪽짜리 단일화의 전철을 밟는 등, 전주시의 경우 입으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완주군과 완주군민의 희생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직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완주군은 주장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전주시의 일방적 시내버스 지·간선제 추진 움직임에 대해 완주군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행정절차는 고사하고, 완주군과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 추진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전주시측의 행정편의적인 시내버스 지·간선제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극명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완주=김성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