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출범 2개월이 경과하면서 정읍시정에 대한 연속성을 주장하는 주문이 많아지고 있다.
이 같은 사정은 자치단체의 선장이 바뀌게 되면 각종 공약을 중심으로 시정방침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전임자의 시정방침과 연속성이 사라지게 되며, 이는 곧 자치단체간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되고 있는 데서 그 심각성을 던져주고 있다.
정읍시 민선 1기(1995~1998년)와 2기(1998~2002년)는 국승록 전 시장이 맡아 운영해왔다.
민선 3기(2002~2006년)는 유성엽 시장이 취임해 시를 경영해오다 지난 5·31 지방선거후 새롭게 선출된 강광 시장이 민선 4기(2006~2010년)를 책임지고 있다.
강 시장은 “‘시민이 잘사는 새 정읍 건설’을 구호로 △농업과 생명산업의 으뜸도시 건설 △문화유적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사계절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건설 △살맛나는 지역경제 활성화 △골고루 혜택받는 복지행정 △전국 제일의 생활체육도시 건설 등 5대 목표를 시정방침으로 정했다.
그러나 시장교체 과정에서 정읍발전에 대한 시정 최고 경영자의 비전 제시도 각각 달라지면서 시정의 연속적이고 중단 없는 발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선 1~2기 시절 국승록 전 시장은 ‘활기찬 정읍, 잘사는 정읍’을 목표로 시정을 펼쳤다.
민선 8년간 ‘농업기반 시설 등을 확충시켜 우리의 농촌을 다시 되돌아오는 활력있는 농촌으로 가꾸어 새로운 한 세기를 준비한다’는 구상아래 첨단 방사선 연구센타 건립 등 경쟁력 있는 도시건설을 위해 노력했다.
지역 SOC사업의 확충과 남북관광 순환도로 개설 및 내장 I.C 건설과 내장산 진입도로 개설 등은 성공사례로 손꼽혔다.
유성엽 전 시장은 ‘정읍의 개성을 살려 전국에서 가장 개성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면서 시정의 첫 번째 목표를 ‘천혜의 자원과 문화·역사적인 부분을 바탕으로 문화 관광산업의 기틀다지기’에 뒀다.
이 과정에서 정읍역광장 조성, 그린투어리즘 도입, 생명공학연구원 정읍분원 설립, 내장산리조트 조성, 첨단과학산업 연구단지 조성을 가시화 시키면서 바야흐로 정읍시를 식품ㆍ생물ㆍ생명산업의 메카인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 등에 정읍시의 역량을 경주했다.
일부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했지만 민선 1~2기 시절 전임 시장이 추진해 왔던 매실 특화작물 등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났다.
이같은 연장선에서 민선 4기를 맞아 시정 연속성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강 시장이 전임 시장의 중심사업 중의 하나인 내장산리조트 건설 사업 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사업의 연속성에 대한 걱정이 조심스럽게 새어 나오고 있다.
현재 강 시장은 ‘신정동의 내장산리조트 사업’보다는 내장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개발에 적극성을 띠고 있어, 이같은 사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첨단산업 정책에 대해서도 가시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행․재정적 무한투자가 예상되고 결과의 도출 또한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등의 여건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단풍축제 등 관광정책이나 문화 부분 등지에서도 상당수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시민들은 이래저래 민선 4기의 시정 연속성에 대한 걱정이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읍=박종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