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간되는 부안백서는 부안사태에 대한 백서가 찬반이 아닌 제 3자에 의해 문헌조사와 현지 실사, 50명이 넘는 부안사태 관련 인사 인터뷰 등 1년 5개월간의 노력 끝에 ‘부안 방폐장 관련 주민운동 백서’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상하 10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백서에는 2003년 7월 부안사태 발생으로부터 2005년 9월 부안사태가 종료되기까지 2년 2개월간에 걸친 과정이 주요 사건별로 수록되어 있으며, 부안사태 관련 인사들의 심층인터뷰 내용과 주요 쟁점에 대한 토론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이 백서의 저자인 사회갈등연구소 박태순 소장은 “소위 ‘부안사태’는 주민간 내부 갈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국가의 잘못된 정책과 정책운용 때문에 발생한 것이며, 국가는 부안군민의 명예 회복과, ‘부안사태’로 피폐화된 부안 재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박 소장은“‘부안사태’가 국가의 전횡에 맞서 주민 스스로 주민주권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모호하고 부정적인 의미의 ‘부안사태’라는 명칭보다 ‘부안 방폐장 관련 주민운동’ 혹은 줄여서 ‘부안주민운동’라는 부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부안=홍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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