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연호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20여명은 8일 오전 11시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새벽을 틈타 강행된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은 공포정치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며 “이것은 선거를 앞두고 정권차원에서 자행되는 야당 탄압이자 민주노동당 파괴 공작임이 명백하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특히 경찰은 정당하게 공당의 서버를 지키기 위해 항의하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과 최고위원마저 폭력을 동원해 끌어내는 등 정당정치와 민주정치는 끝내 참담하게 유린됐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발부된 영장 또한 경찰의 거짓 수사 보고에 의한 허위영장임을 강력히 주장했다.
전북도당은 “지난 4일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이 세 시간 넘는 시간동안 검증을 했음에도 증거를 찾지 못하자 민주노동당이 비협조적이었고 서버를 폐쇄했다고 날조했다"며 ”날조에 기초한 영장은 명백한 무효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과도하게 허위영장까지 발부받아 공당 서버에 대해 유례없는 폭력적 침탈을 감행하고 있는 경찰에 돌아갈 것은 결국 국민적 비난과 심판의 목소리 일 뿐이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국가 수사기관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객관성과 중립성을 내팽개친 채 비상식적인 불법수사를 감행하게 만들었는지 의도와 배후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모든 국민과 야권 그리고 양심세력들과 함께 연대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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