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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노송동에 ‘얼굴없는 천사’ 기념비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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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노송동에 ‘얼굴없는 천사’ 기념비 제막
  • 전민일보
  • 승인 2010.01.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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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주시 노송동사무소에 남몰래 성금을 놓고 가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졌다.
12일 오전 10시 완산구 노송동주민센터 앞 화단에서 송하진 시장과 최찬욱 시의회 의장, 이강안 완산구청장, 자생단체 회원,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얼굴 없는 천사의 비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연말이나 명절 때면 노송동주민센터를 몰래 찾아 돼지저금통과 현금을 화단 등에 놓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아름다운 선행을 널리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기념비는 가로 1.2m 세로 1m 규모의 오석(烏石)으로 제작됐으며 얼굴 없는 천사여, 당신은 어둠 속의 촛불처럼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만드는 참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문구는 주민들의 뜻을 모아 송하진 시장이 직접 붓글씨를 써 새겨 넣은 것이다.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 4월 3일 초등학교 3학년생을 통해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노송동주민센터 민원대에 올려 놓고 간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성금이 기탁 됐다.
총 11차례에 걸쳐 답지한 성금은 모두 1억6136만3120원에 이르고 있다.
전주시는 성금으로 관내 소년소녀가장과 홀로 노인 등 소외계층에게 10만-30만원씩 현금이나 쌀, 연탄 및 난방유 주유권 등을 전달해 왔다.
송하진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소리 없이 찾아와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받들어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뜻을 모아 이 같은 기념비를 세우게 된 것이다"면서 "기념비가 이웃사랑의 샘터가 돼 우리 사회가 곳곳에 훈훈한 인정이 넘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시는 얼굴 없는 천사가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왕래했을 노송동사무소 앞 270m 구간을 얼굴 없는 천사의 도로로 명명키로 결정했다.양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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