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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운전면허학원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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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운전면허학원 “썰렁”
  • 전민일보
  • 승인 2009.12.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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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으로 힘든 와중에 면허취득 간소화 방침까지 알려지면서 신규 수강생이 아예 없습니다. 앞으로 학원 운영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걱정입니다”
지난달 17일 정부가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 방침을 내놓은 가운데 면허취득을 미루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운전학원들이 경영난에 시름하고 있다.
특히 간소화 방침 소식에 신규접수의 급감은 물론 일부 수강생들이의 환불 문의까지 증가하고 있어 학원들은 이제 생계까지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1일 도내 운전면허학원들에 따르면 운전면허 취득 간소화 발표 이후 학원 등록률은 지난해에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실제 전주시 여의동의 A 운전학원의 경우 최근 수강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능이 끝나고 겨울방학을 앞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일명 ‘성수기’지만 올해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는 것.
이곳 운전학원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수강생이 50% 이상 급감했으며 다른 학원들도 마찬가지다”면서 “문제는 정부발표 이후 일부 수강생들의 환불 문의까지 쇄도하고 있어 답답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B학원 관계자도 “운전학원 최대 성수기에 파리만 날리고 있으니 정말 답답하다”며 “수강생 감소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학원 문을 닫아야 할 판국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같은 현상은 간편해진 운전면허 취득 절차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학원 수강료가 인하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면허 취득을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강료 인하는 수도권에 위치한 일부 학원의 경우에나 가능한 이야기이며 지방에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
또 주행시간을 기존 15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이는 것은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전주시 우아동의 C학원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대부분 학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년 불가피한 수강료 인하를 하고 있다”며 “인지대를 포함 80만원을 받고 있는 우리 학원의 경우에도 교육과정이 줄어들면 수강료를 내리겠지만 대폭적인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교육과정의 간소화는 면허 취득 후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면허시험 자체의 불합격율도 높일 것으로 예상돼 수강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고 주장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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