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이후 도내 실물경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며 제조업과 건설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도내 주요 기업과 유관기관(45개)을 대상으로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올 3/4분기 이후 실물경제는 소비와 고용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분기 도내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2/4분기 이후 6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 자동차와 IT업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주도했다.
도내 제조업 생산은 지난 8월(+1.0%)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9월(+6.6%)에는 증가폭이 더욱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IT업종이 성장을 주도, 자동차 생산은 GM대우의 내수확대와 현대자동차의 전년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25.6% 3분기에는 감소에서 +20.7%로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IT 생산도 반도체, LED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9.7% 감소에서 3분기에는 +14.7% 증가했다.
또한 섬유(-2.5%→+4.4%)는 중국의 내수부양책 등으로, 화학제품(-2.5%→+0.7%)은 국내 자동차, 전자부품 생산 증가에 따른 수요 증대에 힘입어 각각 플러스로 전환했다.
3분기중 수출(통관기준)은 1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전분기에 비해 감소세가 큰 폭 둔화, 9월에는 +8.9%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의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정밀화학원료,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건설경기는 주거용을 중심으로 건축허가 및 건축착공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8월 익산 배산택지개발지구 및 군장산업단지내 공동주택 착공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설비투자도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투자심리 위축이 완화되면서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
이에 반해 3분기중 대형소매점 판매는 -4.7% 감소, 고용불안과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소비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대형마트 판매는 신규입점효과와 할인행사 등 판촉활동 강화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폭은 축소됐다.
고용사정도 3분기중 취업자수가 3000명이 늘어나 소폭 증가했으나 정부의 고용확대정책 효과를 제외할 경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도내 관광객수는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해외여행 자제와 국내여행 선호, 홍보 강화 등에 힘입어 전분기에 비해 21.3% 증가했다.
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