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로 접어든 데다 여전히 신종플루 감염인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1만161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이 숨지고 8214명이 완치됐다.
이중 1945명은 자택격리 되거나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확진 환자는 전주시가 45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익산과 군산시가 각각 2320명, 군산1484명 등 인구가 밀집한 3개 시지역이 8353명으로 전체의 8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누적 환자 수는 새로운 단위를 넘어섰지만 11월 둘째 주 하루 평균 600여명이 넘게 발생했던 신종플루 환자는 최근 일주일새 300명대로 줄었다.
이날 도내 시군별 확진환자는 총 310명으로 정부가 신종플루 위기 단계 격상을 고민했던 지난달 30일 319명에서 지난 6일 491명, 13일 588명 등 매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다 3주 만에 그 기세가 꺾였다.
이는 거점병원뿐 아니라 모든 의료기관에서 확진검사 없이 의사의 임상진단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적극 투여할 수 있도록 전환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 학생들의 예방접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1일부터 도내 초중고교생에 대한 단체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학생들 사이의 감염이 눈에 띄게 감소되는 추세다.
이날 현재 도내 초중고 접종 대상자 27만 7000여명 가운데 34% 정도가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예방접종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생기는 향후 1~2주간이 신종플루 확산에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섣부른 진단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예방접종이 진행되면 될수록 면역력을 획득하는 사람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발생 수는 주춤할 것”이라며 “당초 일정을 앞당겨 다음달 9일까지 학생 예방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만 3세 이상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예방접종 사전예약결과 도내에서는 35% 수준인 3만4211명이 인터넷과 위탁의료기관 예약을 마쳤다.
23일부터는 생후 6개월부터 36개월 미만 영·유아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실시되며 예방접종은 사전예약시스템에 등록된 순서대로 실시된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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