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14일 경기지역에서 고열증세를 보이던 10대 중학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책본부가 15일 투신사건과 관련해 “역학조사 및 전문가(소아청소년과, 정신과)들의 자문 결과, 타미플루 투약으로 인한 이상행동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급히 해명하고 나섰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기는 역부족.
게다가 혹시 모를 부작용 예방차원으로 10대 소아청소년 중 타미플루 복용자에 대해서는 “복용 후, 2일간 보호자의 관찰 및 주의’를 지켜 달라”고 당부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러자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타미플루 복용 여부를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 최모씨(44.송천동)는 “최근 중학생 큰 딸아이가 신종플루 증상을 보여 5일분의 타미플루를 처방받았고 현재 3일분을 복용한 상태다”며 “뉴스를 통해 사건을 접한 뒤 계속해서 복용을 시켜야 할지 고민이다”고 토로했다.
또 학생들 사이에서는 타미플루에 대한 괴담이 널리 퍼져있는 상태다.
중학생 김모군(15. 서신중)은 “친구들 사이에서 ‘타미플루를 먹으면 큰 일 난다’는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행했다”며 “이런 말들을 절대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신사건을 보듯 전혀 근거 없는 소리는 아닌 것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이긴 하지만 타미플루 복용 시 구토나 설사 증상과 함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미플루 복용과 환각 등 정신착란 증세와의 인과관계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이미 미국이나 일본에서 타미플루와 정신과 질환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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