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시·군 보건소들이 지역실정에 맞춰 우선순위 접종기준을 임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학교 간 접종일 격차가 한 달 이상 벌어진 곳도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도내 특수학교 및 초·중·고교학생 26만5000명에 대한 신종플루 단체 예방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한 고위험군 우선접종 원칙에 따라 특수학교를 시작으로 초·중·고 순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지만 일자별 학교별 접종계획은 백신 배정 계획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학교별 단체접종 숫자가 적은 일부 군의 경우 거리상을 이유로 초·중·고교의 예방접종일이 뒤섞여 접종하게 돼 우선순위가 무의미하게 되거나 학교가 많은 시 단위는 접종간격이 무려 한 달 가까이 돼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2차 접종 대상자인 9세 미만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1차 접종 후 3주안에 재접종을 받아야함에도 현재로서는 정부의 예방접종약품 배정이 되는 즉시 접종계획을 짤 수밖에 없어 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가 학교별로 남는 백신을 폐기처분키로 해 교사접종 등에 이를 활용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학교단위로 백신예방접종 대상자 수가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당일 예진에서 감기나 고열 등으로 몸 상태가 나빠져 접종하지 못하는 학생이 상당수 나올 수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은 섭씨 4도 이하의 온도에서 냉장보관하면 유효기간이 1년이지만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변성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할 때 즉각 폐기처분해야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백신 생산에 맞춰 배정도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등 백신 공급이 원활치 않고 물량도 모자라는 상황인 만큼 실질적인 대안마련이 요구된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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