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경찰서 유치팀(이용기 경위, 김영권 경위, 허진영 경사)과 사건지원팀(정덕성 경사, 윤영술 경사, 양정길 경사)이 그 주인공.
이들의 선행은 유치장에 아버지를 면회 온 김모(18)양의 안타까운 사연에서 시작됐다.
지난 9일 오전. 완산서 유치장에서 아버지를 면회 온 김모양(18)은 대화도중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김양의 울음에 직원들의 관심을 쏠렸고 ‘쌀이 떨어져서 막막하다’는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딱한 사정을 듣고 안타까워하던 직원들은 김양에게 도움을 주기로 뜻을 함께하고 작은 정성을 모았다.
그리고 쌀(20kg, 6포대)을 모아 평화동 소재 주공아파트를 찾아 전달했다.
특히 이날 전달 된 쌀은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함께 하기 위해 전주완산서와 전주시 농민회가 쌀 팔아주기 협약식을 통해 구입한 쌀로 알려져, 그 의미가 배가 됐다.
윤영술경사는 “당연할 일을 했는데 이렇게 알려져 부담스럽다”면서 “김양의 아버지가 훈방되면서 ‘경찰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관이 있었는데, 정말 고맙다. 열심히 살겠다’며 인사를 했을 때 작은 도움으로 경찰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 같아 흐믓했다”고 말했다.
김영권경위도 “7평 남짓한 집에 어린동생과 함께 생활하는 김양을 볼 때 마음이 아파왔다”며 “어렵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양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돕고자 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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