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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수유공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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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수유공간 필요
  • 김민수
  • 승인 2006.08.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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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수유공간 필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지적된 지 이미 오래인 상황에서 정부가 출산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모유수유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내 공공기관 등에서 모유 수유를 위한 환경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전북 대부분의 행정 기관을 비롯한 사업장 등지에서 모유수유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 말로만 출산 장려를 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 하겠다. 도내 공공기관 중 모유 수유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지난 4월 신축 이전한 전주시 보건소가 유일하다. 전주 지역 대형마트의 경우엔 전주 롯데백화점과 까르푸만이 모유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주시 보건소가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한 산모 1,710명을 대상으로 모유수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59%인 978명이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와 분유를 혼합해 수유하는 경우는 25.7%에 해당하는 440명이었다. 산모 10명 중 6명이 모유 수유를 하고 있고, 혼합 수유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8명이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산모 10명 중 8명이 모유를 수유한다는 조사 결과는 도내 산모들이 모유 수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전주시의 모 주부는 자주 가는 마트나 은행 등지에 모유를 먹일 시설이 없어 구석진 장소나 화장실을 찾아 젖을 물리기도 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모유 수유는 장려돼야 할 일인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가뜩이나 저출산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즘이다. 여성들이 아이를 낳게 하기 위해 많은 예산과 비용을 들여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 국가와 사회가 노력하고 있다. 차제에 모유 수유 정착을 위한 사회적인 분위기 확산이 필요하다. 공공기관부터 우선적으로, 그리고 모범적으로 수유 공간을 만들어 산모들의 불편을 덜어 주어야 한다. 

 마음만 먹는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배려하려고만 한다면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작아도 깨끗한 공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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