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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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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때문에..."
  • 전민일보
  • 승인 2009.11.09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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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반에 걸쳐 신종인플루엔자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로 인한 직장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사소견서를 제출하고 달콤한 휴가를 얻는 직장인이 있는 반면, 아이들의 감염을 우려, 원치 않게 지인들의 집을 떠돌아다니는 생활을 해야만 하는 직장인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신종플루 의심이라는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고 휴가를 얻는 거죠 ”
8일 전주지역 병·의원에 따르면 최근 신종플루 검사를 받기 위한 의심환자와 함께 ‘신종플루 의심’이란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를 받기 위한 사람들까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회사나 학교에서 의사의 소견서를 원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때문.
실제 대부분의 직장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휴가서 제출 시 의사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첨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에는 연차나 월차를 사용하려면 직장 동료들과 상사의 눈치를 보곤 했지만 이젠 오히려 회사에서 “감기증세를 보이는 직원들과 가족 중 신종플루에 걸린 사람이 있으면 휴가를 가라”며 적극 권장하고 있다는 것.
신종플루 의심증상으로 일주일의 휴가를 다녀온 회사원 박모씨(35)씨는 “회사에서도 직장 내 신종플루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어 단순한 감기 증상에도 의사소견서를 제출하면 쉽게 휴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상황이 이렇다보니 동료들 사이에서 휴가를 얻기 위해 의사소견서를 제출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으며 휴가기간 동안 여행을 가는 등 신종플루로 인한 휴가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있는 동료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보지 못한지 벌써 3일이 넘었습니다”
반면 신종플루로 인해 가족들과 원치 않는 이별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신종플루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최모씨(38)는 가족들의 얼굴을 못 본지 3일이 넘었다.
혹시라도 가족들에게 전염이 될까봐 아예 친구나 지인들의 집을 찾아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특히 최씨에게는 돌이 갓 지난 아들이 있어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집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최씨는 “혹시라도 아이에게 감염이 될까봐 감기증상을 보인 그날부터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신종플루가 원치 않는 이산가족을 만들고 있다”고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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