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내 서점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관련서적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면서 일부 신간은 품절로 추가 주문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 관련 서적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쓰여진 이휘호 여사의 자서전 ‘동행(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과 ‘김대중의 21세기-시민경제이야기(산하출판사)’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교보문고 전주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관련 서적을 찾는 고객들이 꾸준히 늘면서 이휘호 여사 자서전 동행은 국장 영결식 전날인 지난 23일에 다 팔릴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교보문고는 동행은 물론 ‘김대중 옥중서신(새빛문화사)’을 비롯해 김 전 대통령 관련서적 10여종을 추가로 주문해 놓은 상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지난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한 달 넘게 관련 서적에 대한 주문이 이어졌다”며 “이번에도 한 달 이상은 김 전 대통령 관련 서적에 대한 인기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전 대통령 관련서적에 대한 인기는 홍지서럼 경원점의 경우도 마찬가지. 홍지서림에서는 김 전 대통형 관련서적 중에서도 특별히 아동용도서‘섬마을 소년 김대중의 꿈과 도전이야기(국민출판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홍지서림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관련서적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선물용으로 같은 책을 3권 이상 구매한 고객들도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의 경우 관련 서적이 수십종에 이를 정도로 많은데 비해 대부분 품절, 또는 절판된 책들이 많아 수급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말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직접 쓴 책에 타인이 고인에 대해 쓴 책을 더하면 1996년 이후에 나온 것만 80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대부분 품절 또는 절판돼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책은 25종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서거 후에 관련 서적 24종이 새로 출간된 점으로 미뤄볼 때, 김 전 대통령 서거로 관련 서적 출간 붐과 함께 책 판매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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