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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감사편지 용비어천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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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감사편지 용비어천가 논란
  • 전민일보
  • 승인 2009.08.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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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도지사가 새만금사업 종합 계획을 읽고 또 읽고 몇 번을 읽어 너무 감격에 겨운 나머지 이명박대통령에게 전북 도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큰 절을 올린다면서 A4용지 가득 감사의 편지를 청와대에 보냈다.
 청와대가 공개한 편지에서 김지사는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은 전북도민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안겨 줬다”며 “도민들의 묵은 체증이 일시에 쑥 내려간 듯해 기쁘고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대통령을 추어올리며 고마움을 나타낸 표현들이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저와 200만 전북 도민들은 대통령님께 큰 절을 올린다” “대통령의 훈풍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전북 도민이 큰절을 올린다는 내용이 지역정서를 외면한 지나친 충성발언이라는 반응과 함께 신용비어천가 논란에 휩싸였다.
 도청 홈페이지의 자유발언대에는 31일 평소보다 5배 이상 게시물 업데이트되면서 ‘나는 빼달라’ ‘큰절 올릴 생각 전혀 없다’라고 항의하는 글이 폭주했고, 직소민원 창구인 도지사에게 바란다라는 코너에도 ‘해명하라’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 달라’ 의 글이 등록되는 등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당 소속인 김지사의 편지에 대해 민주당 비주류측 의원들로 구성된 ‘민생정치모임’은  규탄 성명을 내고 “당이 이명박정권을 반민주 반민생 정권으로 규정하고 사생결단의 투쟁을 하고 있는 시점에 정권 측에 용비어천가를 진상하는 것은 심각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편지의 내용 또한 치졸한 찬양 일색으로 군주시대의 충성서약 냄새까지 풍긴다”며 “김지사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민주당과 전북 도민에 씻을 수 없는 수치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사는 “고마운 것을 고맙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행정적 문제일 뿐 정치적 문제로 확대하지 말아 달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해서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정확한 뜻을 도지사는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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