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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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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전민일보
  • 승인 2009.05.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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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9시 30분께 부산대 양산병원에서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5시 45분께 사저를 나서 경호원 1명과 봉화산을 등산하던 중 아침 6시 40분께 바위에서 뛰어내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소생하지는 못했다.
 시민들은 슬픔과 함께 큰 충격에 빠졌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23일부터 전국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기존의 정치 질서나 관행에 온 몸으로 부딪쳐 가면서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른 풍운의 정치인이었다. 가난 때문에 부산상고에 진학한 노 전 대통령은 독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3대 총선에 나서 5공 실세였던 허삼수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정계에 입문했다.
 88년 5공 청문회 스타로 부각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난 92년 민주당적으로 부산에 출마하는 등 지역 감정에 정면으로 맞섰지만 네 차례나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역주의에 대한 잇따른 도전과 좌절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2002년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퇴임 후엔 고향에 내려가 ‘성공한 전직 대통령’이 되기 위해 애를 썼지만 ‘박연차 게이트’에 휘말려 난관에 봉착했다. 검찰 수사를 받는 불명예를 기록한 풍운의 정치인, 노 전 대통령은 고향 마을 뒷산에서 스스로 몸을 던짐으로써 63년의 파란 만장했던 삶을 비극으로 마무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 직전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를 통해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쯤해서 자살과 염세주의를 경계한다. ‘자살’과 ‘살자’,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 이는 종이 한장 차이로, 내가 어느 면을 바라보느냐의 관점만 다를 뿐이다. 살자!!! 우리는 살아야 된다. 살아있는 사람은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살아야 한다.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힘차게 달리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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