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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보다 힘들어... 지역상권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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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보다 힘들어... 지역상권 붕괴
  • 김종일 기자
  • 승인 2024.04.2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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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폐업 증가로 상가 공실률 증가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의 경우 대부분 비어 있어
-신축 상가의 경우 통째로 비어 있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에도 근근이 버텨왔지만 고금리·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이제는 폐업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소비심리가 쪼그라든 데가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상가 공실률이 늘고 있면서 지역상권 붕괴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의 경우 대부분이 공실로 남아 있어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주 신시가지와 혁신도시, 에코시티 등의 주상복합아파트 상가를 보면 많은 상가가 비어있는 걸 쉽게 볼 수 있으며 수년째 공실로 남아 있어 임대 스티커도 색이 바랜 채로 이미지를 더욱 훼손시키고 있다.

빚을 내며 상가를 분양받은 임대인은 이를 메우기 위해 임대료를 높게 책정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불경기에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임차인을 구하기 힘든 이유에서다.

들어오려는 임차인은 없고 어려운 경제사정까지 겹치며 공실을 악순환처럼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금리, 고물가, 소비심리 위축도 문제지만 오프라인 시대에서 온라인 시대로 접어든 점도 상가 공실률을 높이는데 영향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북지역 오피스(일반 6층 이상) 공실률은 15.0%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공실률 하락폭이 컸다.

임대료는 ㎡당 4,300원으로 전분기보다 0.12%포인트 줄었으며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임대료를 기록했다.

중대형상가(3층 이상·연면적 330㎡ 초과) 상가와 집합상가는 전분기에 비해 공실률이 늘었다.

중대형상가 19.2%, 집합상가 16.7%로 전분기에 비해 0.3%포인트, 0.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소규모(2층·연면적 330㎡ 이하)상가의 경우 9.3%로 전분기대비 공실률이 0.6%포인트 줄었다.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및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액 감소 등으로 상가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지역 전체 구도심의 상가 공실률도 고금리와 경기침체 등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번지면서 건물 전체가 수개월째 공실로 남아 있는 곳도 쉽게 볼 수 있다.

임대인을 구하기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데다 6~1개월간 월세를 받지 않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의 경기 상황으로는 어떠한 대책도 해결책의 결실을 거둘 수 없다는 게 공실률을 높이고 있다.

폐업이 늘면서 상가 권리금도 전국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내 평균 상가 권리금은 1,903만원으로 ㎡당 15만1,000원이다.권리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경우는 72.2%에 달하고 있으며 전년(70.7%)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상가가 공실로 남아 있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북도도 지역상권을 되살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전북도는 기업의 투자·경영을 저해하거나 도민 일상에 불편을 주는 규제 총 6건을 2년간(원칙)한시적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 연장△여행업 등록 자본금 기준 완화△여행업 휴업 중 보험 유지 의무 폐지 등이 조처된다.

도내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 때문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한 임대인들이 임대료 및 관리비 등을 내리고 있지만 워낙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장사를 하려고 건물을 문의하는 전화도 거의 오지 않는다”며 “여기에 금리까지 더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올해는 상가 임차인 구하기는 정말 힌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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