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에 소속 정당 없이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전북지역 후보는 모두 3명이다. 각각의 사정으로 무소속 도전을 이어가는 3명의 후보자를 알아봤다.

2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는 모두 3명으로 전주시 갑의 방수형 후보, 전주시 을의 김광종 후보, 군산시·김제시·부안군 갑의 김종훈 후보가 그들이다.

전주갑에 출마한 방수형 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와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배우이자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연기예술계열 교수다.

예명인 ‘방길승’으로 알려진 방 후보는 지난 1996년 영화 ‘나에게 오라’의 기태 역으로 은막에 데뷔한 이후 최근 ‘안시성’에 이르기까지 30편이 넘는 영화 및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 2012년에는 방 후보의 형인 방승용 씨가 “호남에서 민주통합당 일색의 정치판을 갈아달라”라면서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전주 덕진 선거구에 출마해 방 후보가 유세를 지원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경기 양평군 지방의원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을 역임한 방 후보는 전주갑에 김윤덕 후보가 단수공천 되자 “이번에 민주당으로부터 경선 기회를 부여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라며 “단 한 번도 민주당 말고는 마음에 담아본 적이 없기에, 광야에 홀로 서더라도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웃 선거구인 전주시 을의 김광종 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를 거쳐 서울대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19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래 지난 202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도합 8번에 이르는 출마와 낙선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총선으로 9회 출마를 기록하게 된 김광종 후보는 이웃 선거구인 전주시 병의 정동영 후보와 첫 출마 시점(1996년 총선)이 같을 뿐 아니라 공직선거 출마 경력에도 불과 2회 적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김광종 후보는 과거 ‘공의당’이라는 기독교 성경에 기반해 진보와 보수의 이념을 뛰어넘는 것을 지향점으로 하는 원외 정당 설립을 추진한 바 있으며, 이후 당의 이름을 ‘아리랑당’으로 바꿔 지난 2004년에는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 결성을 신고하고 정당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군산시·김제시·부안군 을 선거구의 김종훈 후보는 부안 출신으로 전북과학대에서 조경을 전공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 등록한 후보 중 3명뿐인 직업이 없는 후보다.

선관위에 제출한 직업 항목에 김광종 후보와 경북 영천·청도의 무소속 이승록 후보는 ‘무직’, 대전 서구 을 선거구의 자유통일당 이지훈 후보는 ‘실업자’라고 기재했다.

김종훈 후보는 한국노총 공공서비스연맹 5대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2003년 김 후보는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결선 끝에 59표를 얻어 54표를 얻은 이관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위원장 재직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노동운동을 재미있게 하는 편”이라고 밝힌 김 후보는 “투쟁과 협상을 병행해 나가야지 투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합리적 노동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총선취재팀

총선취재팀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