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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순식간 ‘와르르’ …해빙기 안전사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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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 순식간 ‘와르르’ …해빙기 안전사고 주의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4.03.17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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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3년간 관련 출동 4건 집계
지난겨울 많은 비로 붕괴위험
전북도, 급경사지 안전 점검

#지난주 8t 화물트럭으로 자제 운반을 하던 장모(60)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평소 자주 다니던 비포장도로가 지반이 무너지면서 트럭 바퀴가 진흙 속으로 파묻혔기 때문이다.
오전에 얼어 있던 도로가 날이 풀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자제를 실은 화물트럭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결국 장씨는 보험회사를 불러 견인차를 이용해 차량을 빼낼 수 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해빙기가 시작되면서 겨우내 얼어 있던 시설과 절개지 등에서 낙석 및 붕괴 등이 발생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만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2~3월 해빙기 관련 사고는 총 143건으로 이 중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도 최근 3년 간(2021~2023년)간 해빙기 관련 출동 건수는 4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겨울 역대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물을 머금은 흙이 더욱 무거워지면서 올해 해빙기 안전사고는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빙기에는 급경사지에서 얼어 있던 바위 등이 분리돼 등산객에 떨어질 수도 있고, 깍인 절벽 위에서 흙과 돌들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옹벽, 담장, 축대, 공사장의 지반이 붕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전북도는 해빙기를 맞아 도내 1469개소(붕괴위험지역 151개소) 급경사지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위험등급이 높은 82개소(D,E등급)에 대해 3월 중순까지 점검을 완료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4월 말 순차적으로 안전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군산 술산, 대황지구는 도내 유일한 E등급 급경사지로 민감 주택과 인접해 붕괴 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피해 예방을 위해 예산을 확보해 실시 설계용역을 마쳤다. 올해 연말까지 정비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는 안전 점검을 통해 인명피해 등 사고 발생 우려가 크고 대규모 정모 정비가 필요한 경우 올해 234억 원을 투입해 붕괴위험지역 급경사지 정비 17개소(신규 5, 계속 5, 마무리 7)를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급경사지 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 도민들이 마음 편히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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