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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민주 의원 총회···홍영표, “이재명 손만 피범벅”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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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 된 민주 의원 총회···홍영표, “이재명 손만 피범벅” 직격
  • 이용 기자
  • 승인 2024.02.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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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정상적인 선거 불가”·“지도부 사퇴” 등 비판 의견 나와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당 지도부를 향한 불만과 항의, 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홍영표 의원은 “공천 혁신을 하다 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다”면서 “피 칠갑 된 손으로 웃으면서 ‘빵점’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홍 의원은 “명문 정당하자고 했더니 오늘 보라, 임종석도 그렇게 됐고,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하고 이런 것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오늘만 보면 명문 정당 아니라 멸문정당 아니냐”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홍 의원은 당으로부터 하위 20% 평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열린 의총에서 지난 21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서 사퇴한 정필모 의원(비례)은 자신이 사퇴한 경위를 설명하기로 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달 초 경선 전화자동응답(ARS) 여론조사를 수행할 기관으로 당초 3개 업체가 선정됐다가 하루 뒤 ‘유령 여론조사’를 실시한 ‘리서치디앤에이’가 추가됐다.

정 의원은 지난 20일 해당 업체가 문제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했으나 ‘제3자가 해당 분과위원에게 전화로 지시해 끼워 넣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들었고 그 ‘제3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당초 정 의원의 선관위원장직 사퇴 사유에 대해 ‘건강상 이유’라고 발표했지만 정 의원은 “통제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해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현직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 을)과 경선에 패한 김수흥 의원(익산시 갑) 등 의원들도 여론조사에 문제를 지적했다.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구 을 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이동주 의원은 홍 의원이 발언에 대해 이날 자신의 SNS에 “본인은 당연히 공천을 받는다는 오만에 빠져 있던 것 아니냐”라며 “그러니 국방위원이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는데 골프나 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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