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갈등에 빠진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1년여 만에 민주당을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지난 조사 대비 지지율이 2.9% 하락하는 등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3.5%, 민주당은 39.5%로 국민의힘이 4.4%p증가하는 동안 민주당은 0.7%p 감소하면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점했다.
여당은 ‘텃밭’일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지율이 각각 7.8%p와 6.0%p가 오른 반면 민주당은 안방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변화에는 민주당이 현직 하위 20% 통보, 전략 지역구 선정 등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표면화되며 내홍에 휩싸인 반면 국민의힘은 잡음 없이 공천이 진행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양당 외 정당의 경우 직전에 비해 녹색정의당이 2.3%에서 2.1%로, 개혁신당이 6.3%에서 4.3%, 진보당이 1.1%에서 1.6%로 각각 변화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지난 조사에서 8.8%였지만 이번 조사에는 5.9%로 감소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P, 95% 신뢰수준으로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7%( 총통화 2만7281명 중 1002명 응답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서울=이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