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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라용호 교수팀, ‘질화물 반도체’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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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라용호 교수팀, ‘질화물 반도체’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
  • 소장환 기자
  • 승인 2024.02.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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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화물 반도체를 독특한 나노구조체로 제작, 신개념 광전극 개발
비싸고 시간 흐를수록 효율 떨어지는 백금 등 귀금속 촉매 대체
전북대학교 라용호 교수 (사진=전북대학교)
전북대학교 라용호 교수 (사진=전북대학교)

전북대 라용호 교수팀이 '질화물 반도체' 기반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무역질서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한 RE100의 적용으로 수출기업들의 제조과정 및 운송수단의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필수적인 요소가 되면서 그린수소 확보에 국가적 명운이 달렸기 때문이다. 

그린수소는 수소의 생산과정에 화석연료의 개입이 전혀 없는 순수 자연에너지를 활용해 만들어진 수소를 말하는데,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선 촉매가 사용되는데, 수소 생산 효율이 뛰어난 백금과 같은 귀금속 촉매가 전극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귀금속 촉매는 제조 단가가 비싸고, 수소 생산 효율이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19일 전북대에 따르면 이러한 귀금속 촉매가 갖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신기술을 라용호 교수팀(신소재공학부 정보소재공학 전공)이 개발했다.

라 교수팀은 전기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고, 빛이 수소로 변환되는 ‘수광 효율’이 매우 좋은 질화물 반도체를 독특한 나노구조체로 제작해 신개념 복합 나노구조체 기반 질화물 반도체 광전극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귀금속 촉매 대비 매우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수소에너지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라용호 교수와 엄대영 연구교수는 이러한 문제점들의 돌파구를 ‘질화물 반도체’와 ‘고품위 복합 나노구조체’에서 찾았다. 

연구팀이 제안한 이번 기술은 외부 귀금속 촉매의 사용 없이 질화물 반도체만으로 장시간 동안 매우 안정적으로 광전기화학적 물분해를 통한 수소 발생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공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최신호에 <External catalyst-free InGaN photoelectrode for highly efficient energy conversion and H2 generation>란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수전해 수광용 반도체 소재 중 ‘3족-질화물((InxAl1-x)yGa1-yN)’은 태양광 내 가시광선부터 적외선 파장 범위까지의 수전해 광전기화학적 산화·환원전위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물질이다. 동시에 매우 높은 전기화학적 안정성, 고온 안정성, 긴 수명, 그리고 넓은 수광 파장대역(자외선~적외선)을 가진 와이드 에너지 밴드갭 반도체로써 차세대 수전해 광전극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넓은 수광 파장대역을 가진 고농도 인듐 조성의 질화물(InGaN) 반도체는 물질 내 높은 결정 결함 밀도와 제한된 수광 반응 영역으로 인해 여전히 고효율 수소 환원 반응 광전극 제작 및 상용화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해당 문제점 극복을 위해 수광 반응 비표면적이 극대화된 질화갈륨(GaN) 1D 나노선 구조체의 동축 표면상에 고농도 인듐 조성의 질화물(InGaN)을 피라미드 형태인 0D 나노구조체를 고품위로 합성함으로써 태양광 스펙트럼 흡수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신개념 복합 나노구조체를 유기금속화학증착법(MOCVD)을 통해 새롭게 개발했다.

또한 태양광 흡수에 의해 고농도 인듐 조성의 질화물(InGaN) 나노구조체 내에 생성된 전하 캐리어들의 표면 재결합을 효과적으로 방지함으로써 수소 환원 반응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독특한 가변 에너지 밴드 구조 설계로 인한 양자-슬라이딩 이동 효과를 정의하는 신개념 에너지 밴드갭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

전북대 엄대영 연구교수 (사진=전북대학교)
전북대 엄대영 연구교수 (사진=전북대학교)

실험 결과, 개발된 질화물 반도체 기반 복합 나노구조체 광전극은 기존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귀금속 소재의 광전극에 비해 넓은 비표면적과 효율적인 전하 캐리어의 이동 원리에 의해 수소발생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음을 확인했다. 광전기화학적 물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 실용화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장시간 안정성 역시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고무적인 연구결과를 보였다.

라용호 교수는 “이번 핵심기술은 유기금속화학증착법(MOCVD)을 통해 제조되어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린수소 생산의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선도적인 원천기술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핵심 기술 개발은 라용호 교수 연구팀의 엄대영 연구교수가 제1저자로 실험을 주도했으며, 한국연구재단의 나노및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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