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끌 사안 아니야”···주중 결정될 듯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 지도부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 안에는 비대위원장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일 예정된 상임고문단 회의와 관련해 “상임고문 전원에게 연락드리겠다”며 “참석할 수 있으신 분들은 다 모셔서 당 상황과 관련한 고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당의 직능조직들 의견도 청취해 볼 생각”이라며 “인선 결과 발표 후 불만이 가급적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여부에 대해서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 장관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연석회의에서는 여당 내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한 장관을 아껴야 한다는 의견과 해당 직책에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남원시·임실군·순창군)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시라면 정치 경험이 없어도 쌓아가면서 할 수 있지만 총선이 4개월도 안 남았는데 본인 선거도 안 치러본 분이 선거를 지휘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든다”며 “야당의 선거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은 19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오래 끌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금주 중에 인선하려고 할 것”이라며 “오는 1월 10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하는 등 이번 주 중 비대위원장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이용기자